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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봤습니다

탬버린즈 손소독제, 손소독에도 나만의 향기를 담아 스타일리시하게

by SVLT 2022. 2. 3.

얼마 전에 생일이었는데 이번 생일엔 유독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선물을 많이 받았다.

생일이라고, 연말이라고 사람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아져서인지 이제는 생일도 피차 언택트로 챙기게 된다.

덕분에 올해 선물로 받은 아이템도 화장품, 영양제, 쿠키, 밀키트.. 다양도 하다.

그런데 그 선물 중에 유독 겹치는 아이템이 있었다. 요새 핫하다는 탬버린즈.

 

심플하지만 디테일이 살아있는 예쁜 패키지

 

 

 

 

그중에서도 흥미로웠던 선물은 탬버린즈 손소독제였다.

향기가 나는 손소독제.

4개의 향기가 패키지로 들어 있는데,

탬버린즈의 시그니처이자 베이스가 되는 향기라는 000번 2개, 7번, 712으로 구성된 것이다.

대표선수들로 꾸려진 구성인 것 같아서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며칠 뒤, 기다렸던 탬버린즈 손소독제 도착.

패키지가 넘나 예쁘다.

막상 풀어보면 별 거 없긴 하지만 박스를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와! 하고 감탄하게 되더라.

함께 온 생일축하 카드도 예뻤는데 어디 갔더라... ^^;;

 

 

손소독제 케이스도 이렇게 예쁘다

 

 

이렇게 탬버린즈 손소독제 세가지 제품이 들어있다. (000은 2개 들어있지만 사진에선 하나를 빼두었음)

 

하나씩 뚜껑을 열어서 향을 맡아본다.

풀향이 강하다는 공통점 외에는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공홈에 가서 각각의 향에 대한 설명을 찾아봤다.

각각의 향에 대한 설명은 이렇다.

 

000

샌달우드 | 패츌리 | 흙 내음

정지된 빛, 고양된 공기, 흙과 뿌리. 광활한 대지에서 느껴지는 고양된 공기와 그 안의 정지된 빛, 탬버린즈의 시그니처 향 000은 자연의 순환을 의미하는 흙과 뿌리의 깊고 차분한 움직임을 떠올리게 합니다.

 

[7]

로즈우드 | 코코넛 향 | 우아함

잔잔한 꽃 향이 섞인 로즈우드와 라반딘의 정제되지 않은 야생화 본연의 향기에 코코넛의 달콤한 잔향이 어우러져 우아하고 매력적인 여운을 남깁니다.

 

[712]

패츌리 | 쌉싸래한 풀 줄기 | 스모키함

첫 향에서 느껴지는 부드럽고 매혹적인 오스만투스의 투명함과 짙게 남는 타바코의 퇴폐적인 향은 감각의 양면성이 가진 매력을 표현합니다. 순수와 퇴폐의 상반된 혼합은 새롭고 강렬한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000은 정말 설명처럼 흙 냄새 같은 것이 느껴진다.

풀, 뿌리 향이 강하게 느껴지고 그 뒤로 흙과 물향 같은 것이 난다.

하지만 각각의 향이 꽤 진하게 배합되어 있어서 풀!!!! 뿌리!!!! 흙!!! 물!!!! 이렇게 하나하나가 외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이 향을 아저씨 스킨냄새 같다고 평하는 경우도 있던데 이렇게 자기주장 강한 향들의 배합이라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향수로 치면 탑노트가 지나가고 나면 저 설명이 완전히 이해 된다.

 

그리고 7번과 712번은 000을 베이스로 해서 설명한 특성이 반영된 향기이다.

 

 

우선 7번.

7번은 아무런 정보 없이 냄새만 맡았을 때 '아, 꽃향이 추가되었구나!' 싶었던 향이다.

설명에 등장하는 코코넛 향은 개인적으로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꽃잎 냄새만 나는 것이 아니라 꽃의 줄기 냄새까지 두루 느껴져서 더 좋은 향.

하지만 000이 머리 아프다면 이 향은 좀 더 난이도가 있을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드는 향.

 

마지막 712번은 7번처럼 꽃향인 것 같긴 한데 뒤에 알싸한 향이 난다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스모키보다는 스파이시에 가까운 향이라고 생각한다.

후추에서 느껴지는 것 같은 스파이시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또한 마음에 든다.

 

그리고 탬버린즈 손소독제는

세가지 향기 모두 제형이 흐르는 타입이 아니라 살짝 쫀득해서 더 좋다.

그런데 왜 인지 모르지만, 왠지 많이 바르면 밀릴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크림이 아닌데 왜 밀릴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싶긴 하지만... 암튼 그렇다.

 

 

 

사실 탬버린즈는 성수 매장에 직접 가서 전시도 보고 테스트도 해봤을 만큼 관심가는 브랜드긴 했다.

그런데 막상 거기까지 가서 테스트만 하고 제품은 사지 않았더랬다.

당시엔 뭔가 묘하게 향기가 내 취향하고는 벗어난 느낌이라서.

나는 향을 테스트할 때 첫 느낌에 "이건 내꺼야!"라는 필이 오지 않으면 사지 않는 편이다.

 

오히려 당시에 내 관심을 끌었던 것은 이미 솔드아웃 되어서 시향조하 할 수 없었던 핸드크림 시리즈였다.

Daddy's Whisky (아빠의 위스키)

Concrete book store (낣은 서점에 쌓여있는 책)

Solution to all (호랑이 연고)

 

일상 속의 냄새들을 모티브로 한 핸드크림이라는데 시향조차 할 수 없어서

아무것도 사지 못하고 빈손으로 나왔는데 이렇게 생일선물로 잔뜩 받게 될 줄이야.

그리고 막상 선물로 받아서 사용해보고나니 다른 향들도 하나하나 무척 매력적이다.

 

한동안 향수가 필요 없겠다 싶은 신박하고도 요긴한 생일선물이었다.

잘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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