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람

구준엽과 서희원, 각자의 과거를 잊고 20년만에 결혼에 골인

by SVLT 2022. 3. 24.

20년 전 헤어진 연인과 다시 재결합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누구나 가슴한켠에 예전 연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

하지만 단순히 그리워하는 것과 그래서 그를 다시 만나 다시 인연을 맺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내가 하지 못하는 일이기에, 사람들은 그런 일을 실제로 해낸 커플들에게 열광한다.

마치 구준엽과 서희원처럼.

 

 

과거 서희원이 진행했던 예능에 함께 출연했던 두 사람

 

서희원은 누구?

서희원은 대만판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 '산차이(금잔디)'로 유명한 배우 겸 가수이다.

대만에서 SOS라는 자매듀오로 데뷔하여 하이틴스타로 자리 잡았으며, SOS의 다른 멤버이자 친동생인 서희제와 함께 대만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娛樂百分百(엔터테인먼트100%)>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1997년 첫 방영을 시작해 지금까지도 방영되고 있는 대만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데, 여러명의 진행자가 등장하는 집단MC 포맷을 가지고 있다. 서희원과 서희제는 이 프로그램에서 3대~5대 MC로 활약했다.

 

가수로 시작해 진행자로 활동분야를 넓힌 뒤, 그녀는 2001년 <꽃보다 남자>의 출연을 결정한다.

첫 드라마에서 주연을 꿰찼지만, 예능 진행자 출신이 드라마 주연을 맡은 것이기에 그녀의 캐스팅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F4를 연기한 네 명의 남자배우들은 모두 신인이었고, 주인공인 서희원은 인기스타이기는 하나 배우로서의 입지는 없는 상태.

그렇게 불안불안하게 방영을 시작한 <꽃보다 남자>는 우려와 달리 대만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화제를 모으며 초대박을 기록한다.

그리고 서희원은 가난하지만 꿋꿋한 산차이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완전히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이제 그녀는 가수와 진행자가 아닌 배우로서 본격적으로 활약하게 된다.

 

 

서희원의 전 연인들

17세에 데뷔해서 45세를 맞은 서희원.

인생의 대부분을 연예인으로 보내왔기에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은 모두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는데, 연애도 예외가 아니었다.

세상에 알려진 그녀의 연애는 총 다섯번이었다.

그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F4의 멤버이기도 했던 주유민.

극중에서는 산차이에게 끝내 선택받지 못한 짝사랑으로 끝났지만, 현실에서 두 사람은 공개열애를 하며 서로를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2010년 11월, 서희원은 북경출신의 요식사업자 왕소비와 결혼에 골인한다.

이들의 결혼은 중국의 부호와 대만의 스타 간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사람은 신혼초부터 온갖 불화설에 시달렸는데, 무엇이 진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계속된 불화설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두 자녀를 낳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는다고 했던가. 2021년 11월, 두 사람은 결혼 11년만에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한다.

 

 

구준엽과 서희원의 연애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9년부터 2001년 초반까지 이어졌던 클론의 대만 활동 시기에 연애를 했다고 한다.

당시에 클론은 대만에서 마치 팝스타같은 대우를 받으며 활동했는데, 당시에 서희원은 하이틴 스타 출신이기는 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에는 연예인으로서의 입지가 굳건하지는 못한 상태였다.

그래서 당시에 둘의 연애 사실이 일부 스포츠신문을 통해 국내에 알려졌음에도 한국에서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던 것 같다.

게다가 클론의 소속사에서는 인기관리를 위해 연애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싶지 않아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둘은 서로를 좋아하는 마음을 온전히 표현하지 못했을 것이고, 그러다보니 클론의 대만활동도 막을 내리게 되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20년만의 재회, 그리고 결혼!

여기서부터는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가 등장한다.

2021년 11월, 서희원이 이혼을 발표한다. 그리고 이 소식을 들은 구준엽은 20여년 전에 쓰던 서희원의 번호로 연락을 해본다.

그런데 서희원이 전화를 받았고, 구준엽의 연락에 반갑게 응했다고 한다.

그리고 둘은 전화와 영상통화 등으로 계속 연락을 이어가다가 과거의 감정이 되살아났고, 결혼에까지 골인하게 되었다.

 

어쩌면 두 사람은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전격적으로 결혼하게 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영상통화로만 서로의 모습을 보았던 두 사람은 당연히 실제로 만나고 싶어졌을 터.

하지만 당시만해도 대만에 관광목적의 입국은 완전히 봉쇄되어 있었다. 가족을 위한 방문만 허가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구준엽이 서희원에게 더 늦기 전에 과거의 인연을 이어가자고 제안했다고.

 

비록 과거에 사랑했던 사이지만 20여년만에 얼굴 한번 보지 않고 혼인신고를 했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사실 서희원이 한국으로 나와도 되었을 것이고, 제3국에서 만나는 방법도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서희원은 그 무엇보다 부부의 연을 맺어서라도 자신과 만나고 싶다는 구준엽의 마음에 감동했던 것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자가격리를 끝내고 서희원의 집으로 이동하는 구준엽

 

대만으로 건너간 구준엽, 불면증에 빠진 전남편

인스타그램으로 결혼소식을 전한 직후 구준엽은 대만으로 날아갔다.

대만에서는 국민사위가 왔다며 구준엽의 대만 도착 현장을 생중계하기도 했고, 그가 자가격리했던 호텔 근처에서 진을 치고 서희원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기대와 달리 서희원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호텔 근처에서 대기하는 취재진들에게 음료수를 선물했다고.

아마도 관심과 응원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가 아니었을까.

 

구준엽의 자가격리가 끝나고 그가 서희원의 집으로 들어가는 날에도 엄청난 양의 파파라치 사진이 쏟아졌다.

그리고 그후 두 사람은 조용히 신혼을 보내는 중이다.

구준엽이 인스타그램에 처제인 서희제의 컴백을 축하하는 영상을 업로드하기도 하고, 서희원 역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두 사람을 모델로 한 캐리커처가 그려진 칵테일을 업로드하기도 했다.

세간의 관심을 뒤로 하고 조용히 서로와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 하다.

 

한편 서희원의 남편인 왕소비는 불면증에 빠져 고생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는 대만인 아내와 결혼했으면서도 평소 대만이나 대만인들에 대한 혐오발언을 일삼아서 그것이 단초가 되어 이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왕소비 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들 모두가 그랬다고. ;;

최근 왕소비의 어머니에게 그의 안부를 물었더니 "잠을 잘 자지 못한다"고 대꾸했다고 한다.

함께 있을 때 상대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으면서 이제와서 불면증이라니.

 

 

 

아무튼, 둘은 20여년만에 만났고 부부가 되었다.

어렵게 다시 만난 만큼, 구준엽과 서희원 두 사람 앞날에 행복한 날만 이어지기를 바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