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심뽀까"라는 말을 듣고 이게 뭐지 했다가 뜻을 듣고 피식했다.
"우리 심심한데 뽀뽀나 할까"의 준말이라고 한다.
70년대에 유행했던 말이라는 걸 보니, 예전에도 줄임말은 있었나 보다.
오늘의 줄임말은 "알잘딱깔센'이다.
알잘딱깔센의 뜻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
를 줄인 말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알아서 센스 있게 잘'이라는 의미이다.
알잘딱깔센 예시
의외로 사용하기는 쉽다. '센스 있게'가 들어갈 만한 자리에 넣어주면 오케이.
이렇게 써보자.
A : 우리 주말에 만나면 뭐하지?
B : 그런 건 니가 알잘딱깔센하게 정해줘야 하는거 아님?
A : 오늘 저녁은 내가 알잘딱깔센하게 삼겹살로 정했어.
B : 오, 역시 알잘딱깔센!
알잘딱깔센 유래
이 말은 트위치에서 활동하는 스트리머 우왁굳이 처음 사용한 이후에 그의 팬들에 의해 유행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 들을 때는 발음이 쉽지 않아서 어려웠는데 자꾸 발음하고 말하다 보니 나름 편하게 쓸 수 있는 말이다.
온갖 좋은 의미는 다 갖춘 말이다 보니 어디다 붙여도 대충 잘 어울린다.
하지만 이 말이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아서 잘하길 바라는 뜻을 배포하고 있기 때문에, 배려가 없는 말이라는 의견도 있다.
사실 눈치나 센스는 개인별로 다른데,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 대처하라는 말은 나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는 일종의 폭력적인 태도로 보여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알잘딱깔센의 줄임말
알잘딱깔센이 유행하면서 이 말을 한 번 더 줄인 말이 나타났다고 한다.
그건 알잘딱, 바로 "알아서 잘 딱"이라는 뜻.
아무래도 알잘딱깔센보다 훨씬 더 입에 잘 붙는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알잘딱이 유행하면서 이 말로 상표권 특허 등록을 한 사람이 나타났다고 한다.
뭐가 좀 뜰 것 같다 싶으면 일단 상표권부터 내고 보는 사람들은.. 참 하이에나 같다고 해야 하나.
알잘딱깔센의 반대말
그리고 이러한 유행에 힘입어 우왁굳은 알잘딱깔센의 반대말도 만들어냈다.
그건 발 "좆못씹지눈"이라고.
좆대로
못
씹
지저분하고
눈치 없게
라는 의미라고.
역시나 알잘딱깔센의 반대말답게 온갖 안 좋은 의미를 다 때려 넣은 말인 것 같다.
하지만 이 역시 남을 밑도 끝도 없이 비난하는 내용이다 보니 차별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인 것 같다.
신조어들을 보면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들도 있지만, 반대로 이렇게 은근한 차별을 담은 말들도 자주 등장하는 듯하다.
교과서 같은 말이지만 말할 때도 유쾌하고 거기에 담긴 속뜻도 예쁜 신조어가 더 많이 유행했으면 좋겠다.
'요즘의 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티백서의 정확한 뜻, 한자일까 영어일까? (0) | 2022.02.02 |
---|---|
어쩔티비 저쩔티비의 뜻과 어원, 그리고 숨겨진 의미 (0) | 2022.01.26 |
MAMAA vs 네카라쿠배, 미국과 한국의 IT공룡을 뜻하는 신조어 (0) | 2022.01.25 |
설거지론의 뜻, 여성혐오적 표현인 이유 (0) | 2022.01.20 |
리디광공이 무슨 뜻인지, 어떤 이미지인지 아시나요? (0) | 2022.01.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