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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말

메타버스는 무슨 뜻? 개념 정리부터 세컨라이프, 제페토 등 주요 플랫폼까지 (1편)

by SVLT 2022. 2. 10.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한국사회에서 가장 핫했던 단어를 꼽아보자면 메타버스가 아닐까 싶다.

개중에는 도대체 뜻을 알고 말하는건가 싶은 경우도 있고, 너무 혼자 멀리 가셔서 평범한 사람들은 알아듣지도 못할 고차원의 설명을 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오늘은 메타버스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뜻과 개념을 알아보고 주요 메타버스 플랫폼과 향후 전망, 수익화 측면까지 두루 알아보려고 한다.

 

 

메타버스는 한마디로 가상의 세계

메타버스가 Meta와 Verse의 합성어라는 것은 아마 대부분 알 것이다.

그렇다면 Meta는 무엇이고, Verse는 또 무엇일까.

Meta는 '초월'을 의미하고, Verse는 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에서 따온 말이다.

둘을 합쳐보면 '현실을 초월한 세상', 한마디로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가상의 세계에 접속해서 현실을 반영하거나 초월해낸 환경에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최초의 메타버스는 2003년의 세컨라이프 (Second life)

어? 가상세계라면 이미 주변에 차고 넘치는 거 아니었어? 라고 생각할 수 있다.

맞다. 메타버스는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개념은 아니다.

가상의 세계를 플랫폼화해서 사랑받았던 서비스들은 무려 10여년 전에도 존재했다.

 

세컨라이프라는 이름의 플랫폼이었는데, 현재의 제페토와 상당히 유사한 방식이었다.

아바타로 게임에 접속해 말 그대로 제2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한 게임이었는데, 무려 2003년에 만들어졌다.

당시 세컨라이프는 론칭 초기에 상당히 화제를 모았던 게임이지만, 초반의 화제성을 계속 유지하지 못했다.

 

세컨라이프의 패인은 제2의 삶이라는 개념은 좋았으나, 제2의 인생처럼 여겨질 만한 재미요소가 부족했다.

그 안에서 사람을 만나고 연애도 하고 직업도 구하고 (물론 돈도 벌고) 할 수 있지만, 그런 일련의 과정이 너무 진짜 인생처럼 지루하기만 했다.

정말 실제 인생처럼 거리의 전광판에는 코카콜라 광고가 보이고, 번화가에 나가면 영어학원도 있었다.

학원에 찾아가면 그 시간대에 세컨라이프에 접속해있는 세계 각국의 선생님에게 영어를 배울 수도 있었는데 그게 처음에는 너무 신선하고 쇼킹했다.

하지만 발에 채이는 것이 그런 식의 상업화된 콘텐츠 뿐이었던 터라 몇번만에 금방 흥미를 잃게 되었다.

 

 

세컨라이프와 메타버스의 차이점

그렇다면 이쯤에서 의문이 들 것이다. 그럼 과거의 세컨라이프와 현재의 메타버스의 차이점은 뭐냐고.

조금 싱거운 결말이지만 그 둘 사이에는 다른 점이 없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서 보다 생동감 넘치는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본질적인 차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과거 웹상에 협업의 개념이 이미 존재했으나 그것이 어느날 개념으로 정립되어 웹2.0으로 불린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그 기술의 발전이 가져다 준 변화는 생각보다 크다.

과거 세컨라이프는 게임을 하기 위해 상당한 용량의 설치파일을 내려받았고, 접속을 위해서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과연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건 무척 어렵구나 하는 실없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하지만 요즘은 모바일폰으로 언제든 가볍게 즉시 메타버스에 접속할 수 있다.

세컨라이프는 오랜 시간을 들여 애써서 접속해야 하는데도 그만한 재미나 동기부여를 주지 못했지만, 요즘의 메타버스는 접속자체도 빠르고 간편한데다 계속 접속하게 되는 다양한 재미요소들이 있다.

요즘의 제페토를 버스나 지하철을 기다리는 동안, 누군가를 기다리는 동안, 잠자기 전 등 시간이 날 때마다 짬짬이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기술의 발전은 그 자체로 엄청난 변화가 맞는 듯 하다.

 

 

그렇다면 메타버스는 제페토가 전부인가

메타버스 메타버스 하는데, 그렇다면 결국 사람들이 그 난리를 치는 메타버스의 정체는 결국 제페토였나 싶을 것이다.

당연히 답은 No이다.

메타버스를 기술적으로 뜯어보면 4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다.

 

1. 증강현실 (Augment reality)

실제 환경에 가상의 정보를 합성해서 현실세계를 확장하는 것.

카메라로 현실을 비추면 그 위에 여러가지 정보를 덧입혀서 보여주는 방식으로, 대표적인 예로 포켓몬 고 게임이 있다.

내가 걷는 길을 카메라로 비추면 현실 위에 포켓몬들이 나타나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2. 미러세계 (Mirror Worlds)

현실세계를 3차원 CG로 재현해서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이다.

구글 어스를 예로 들면 이해가 쉽다.

 

3. 라이프로깅 (Lifelogging)

일상생활의 경험이나 정보를 기록하거나 공유하는 기술이다.

애플워치같은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대표적이다.

 

4. 가상세계 (Virtual Worlds)

위에서 길게 설명한 세컨라이프나 제페토가 가상세계에 속한다.

시뮬레이션된 환경 내에서 게임이나, 쇼핑, 교육, 의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메타버스의 범주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넓다.

때문에 "메타버스가 뜬다"라고 해서 이 분야를 살펴보려면 위의 4가지 분야를 두루 파악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메타버스의 하위분야의 대표 플랫폼과 전망은 어떨까.

다음 포스트에 이어서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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